[행사 참여 제안문]
4·19민주혁명 63주년, 모두 함께 목놓아 외칩시다.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4·19민주혁명 63주년이 되었습니다. 이 강산을 붉게 물들이는 진달래가 예순 세 번이나 피고 지고 다시 피는 세월이 흘러갔습니다.
4·19민주혁명은 독재, 부정선거 등 불의에 분연히 떨쳐 일어나 특무대, 친일경찰, 깡패들로 권력을 지탱하던 이승만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항쟁이었습니다.
하지만 4·19민주혁명은 거기에 머무르지 않았습니다.
4·19민주혁명은 무능과 부패로 파탄난 민생에 분노한 국민들이 총궐기한 혁명이었습니다.
불과 7년 전까지 전쟁으로 시달렸던 민심은 평화가 정착되기를 바라는 강력한 의지를 모아, 정권 유지를 위해 걸핏하면 북진통일이라는 허황된 구호를 외치며 전쟁위기를 고조시키는 이승만 독재정권을 몰아냈습니다.
전쟁 기간에 전국방방곡곡에서 벌어진 공권력이나 그에 영합한 극우단체들에 의한 민간인 학살, 즉 전쟁범죄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정부의 사과 등을 목표로 내걸었던 인간회복선언이었습니다.
그것은 친일 잔재의 청산이 좌절된 반민특위의 강제 해산과 친일파들의 재등장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고, 그 치욕을 씻기 위한 적폐청산투쟁이었습니다.
마침내 그것은 ‘가자 북으로, 오라 남으로, 만나자 판문점에서! 이 땅이 뉘 땅인데 오도 가도 못하느냐’라는 구호와 함께 남북학생회담의 추진으로 나타났습니다.
4·19민주혁명은 독재에 대한 항거로 시작하여 통일민족국가의 건설로 나아가려는 지향을 분명히 한 민족민주혁명이었던 것입니다.
4·19민주혁명으로 무너뜨린 껍데기는 독재 정권, 민생 파탄 정권, 전쟁 범죄 세력, 친일 잔재, 분단 세력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4·19민주혁명은 1년 조금 더 지난 뒤에 5·16군사쿠데타로 정치군인들의 군홧발로 짓밟혔습니다.
이후 60여 년은 군사독재와 그 후예인 껍데기를 몰아내고 알맹이를 찾는 지난한 세월이었습니다.
검찰독재에 의해 온 나라가 유린당하는 지금 우리는 그 껍데기들이 여전히 이 땅에 강고하게 또아리를 틀고 있음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민생의 파탄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미일한 군사동맹이라는 이름 아래 전쟁 위기가 날로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전쟁범죄인 민간인 학살을 두호하고, 심지어 4·19민주혁명 때 타도대상인 원흉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라고 추어올리는 자들이 공공연하게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마침내 검찰독재정권은 일본제국주의의 침략과 범죄를 덮어주고, 독도 수호 의지도 없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마저 위협하는 원전 오염 수산물을 받아들이려 하는 등 친일행각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그것은 일본 군대가 다시 이 땅을 짓밟을 수 있는 절체절명의 순간까지 이르렀습니다.
남북의 화해와 평화 정착, 통일에 이르는 길을 아예 가로막고 있는 자들이 낡아 빠진 냉전의 칼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63년전 저 진달래의 빛깔 같은 붉은 피를 흘리며 산화하신 영령들의 고귀한 뜻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다시 짓밟힐지 모르는 비상한 순간에 이르렀습니다.
하지만 영령들의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깨어 있고 투쟁의 의지가 있는 국민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국민 대다수는 무엇이 껍데기이고, 누가 알맹이인지 알고 있습니다.
껍데기를 쫓아내고 알맹이를 찾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깨닫고 있습니다.
다시 한번 투쟁의지를 가다듬고 영령들의 뜻을 이어 4·19민주혁명을 완수합시다.
4월 15일(토) 오전 11시 ‘검찰독재, 민생파탄, 전쟁위기를 막기 위한 비상시국회의’가 민주시민들과 함께 수유리 국립 4·19묘지에서 4.19민주혁명 당시 희생되신 영령들을 추모하고, 4·19민주혁명의 정신을 계승하여 미완의 혁명을 오늘에 완성하기 위한 범국민 참배식을 거행합니다.
4·19민주혁명의 뜻을 오늘에 이루기를 원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모여서 함께 목놓아 외칩시다.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행사명 : 4·19민주혁명 63주년 범국민합동참배식
일시 : 2023년 4월 15일(토) 오전 11시~
장소 : 수유리 국립4·19민주묘지
집결 : 4월 15일(토) 오전 10시 30분/4.19민주묘지 입구
주최 : 검찰독재·민생파탄·전쟁위기를 막기 위한 비상시국회의 추진위원회(전국비상시국회의)
참가단체 : 강북민회 | 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진상규명위원회 | 경기중부지역비상시국회의 | 교육을생각하는시민모임 | 긴급조치사람들 | 민청련동지회 | 민청학련동지회 | 보훈개혁연대 | 3.1민회 | 서울민족예술단체총연합 | 서울지역대학민주동문회협의회 | 서울참교육동지회 | 언론비상시국회의 | AOK한국 | 6월민주항쟁계승사업회 | 직접민주주의마을공화국전국민회 | 전대협동우회 | 제주4.3범국민위원회 | 주권자전국회의 | 촛불행동 | 70민노회 |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 한청협전국동지회 (가나다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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