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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시국회의 활동/성명 및 논평

윤석열 대통령의 언어도단적 망언을 강력히 규탄함과 동시에 이태원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공개사죄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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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언어도단적 망언을 강력히 규탄함과 동시에 이태원희생자 유가족에 대한 공개사죄를 요구한다]



날벼락같은 참사로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가족들의 슬픔을 뉘라서 다 헤아릴 수 있을까? 다만 그분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할 수 있는 위로를 다 할 뿐이다. 그것이 지위고하를 떠나 사람된 도리다.

어제 159 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참사를 두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강한 의심이 간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참사 이후 국가적 슬픔을 위로하기 위해 열린 국가조찬기도회 날, 발언한 것을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직접 들었다는 회고가 공개되었다. 
조찬 기도회에 참석한 김 전 의장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를 두고 "좀 더 일찍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는 게 옳다"는 조언을 건네자, 윤대통령은 "말은 다 맞으나, 이태원 참사에 관해 강한 의심이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하겠다"고 말했고, 그 이유를 묻자,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그럴 경우 이상민 장관을 물러나게 한다면 그것은 억울한 일"이라고 답했다는 게 김 전 의장의 회고록에 담긴 내용이라고 한다. 

우리는 경악한다.
극우 유튜브 방송에서나 나올 법한 황당한 음모론적 주장이 대통령의 입에서 술술 나왔다는 사실이 도대체 믿기지 않는다.
우리는 치솟는 분노를 억누를 수 없다.
이게 참사로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이들을 앞에 두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대하여 무한 책임을 느껴야 할 대통령이 할 소리로 가당키나 한가? 
김 전 의장의 회고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에서 비롯된 이태원참사에 대한 책임을 엉뚱한 데로 떠넘길려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었음을 드러내주고 있다. 

유가족의 눈물겨운 호소로 이태원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와 안전한 사회를 요구하는 국민적 공분이 들불처럼 번져가던 당시, 극우단체와 극우유투버들이 "이태원은 북한 소행이다!"  "정권퇴진 시위를 마친 민주노총 세력이 이태원으로 넘어갔다" 는 말도 안 되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유가족들을 괴롭혔던 사실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우리는 윤석열 대통령의 망언은 유가족의 가슴에 또 한 번 회복불가능한 상처를 주는 만행이라고 단정한다. 

이제라도 윤석열 대통령은 극우유투브 방송을 보면서 국정을 이끌고 있다는 세간의 의혹을 불식시키고 이태원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정의 최고책임자로서 희생자 유가족에게 진심어린 사죄와 더불어 그분들의 아픔을 위로하는데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2024년 6월 29일
전국비상시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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