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비상시국회의 성명서
윤석열 정권은 '괴벨스' 이동관을 재기용하려 하는가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특별보좌관 이동관씨를 방통위원장에 임명하려 하고 있다. 안 될 말이다. 이동관이 누구인가? 이명박 정부 시절 홍보수석과 대통령 특보로 있으면서 방송의 독립성을 무너뜨린 장본인이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이지만, MB 정권 시절 여론 조작과 언론 장악에 앞장선 사실상 정치인이다.
방송에 대한 전문성이 없음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농지 투기 의혹에, 아들의 학폭 가해를 권력으로 덮은 비리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올드 보이' 이동관의 등장은 그의 동아일보 선배로 공영 방송을 짓밟은 MB맨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언론 기술자' 이동관은 검찰 정권의 법 기술자들과 손잡고 언론 파괴 공작을 벌이는 '리틀 최시중', '한국의 괴벨스'가 되려 하는가?
방송과 통신이 정치로부터 독립하려면 방송통신위원회에 정치인이 들어가서는 안 된다. 더불어민주당도 정치인 최민희 방통위 상임위원 후보자의 추천을 철회해야 한다. 이참에 어떤 정치세력도 더 이상 공영 방송의 정치화를 꿈도 꾸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영원한 언론인으로서, 우리는 이 나라 공영방송의 정상화를 위해 이렇게 요구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동관씨의 방통위원장 임명을 포기하라.
-민주당은 최민희 방통위원 후보자 추천을 철회하라.
-여야 정치권은 방송법을 개정해 공영방송 지배구조의 정치적 구성을 차단하라.
2023. 6. 9.
언론비상시국회의